|
데일리포커스 2012-12-11
■ 제1회 서울커피포럼 월간 ‘커피앤티’ 지영구 편집국장 생산국 97%·소비국 80% 이상 회원 10년새 수입량 1.5배·비용 7배 늘어 고급생두 경쟁 치열 국제 공조 긴요
“한국 커피시장이 외형적 성장에 치우친 나머지 웃자란 나무처럼 불안정합니다. 커피산업이 굳건히 뿌리를 내리려면 세계 커피산업의 조정자인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국제커피기구)에 가입해야 합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난 1일 열린 ‘제1회 서울커피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지영구 월간 커피앤티 편집국장은 한국 정부의 ICO 가입을 촉구했다.
ICO는 거대 다국적기업의 도전에 직면한 커피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1963년 UN 주도로 커피수출국과 수입국이 모여 만든 정부 간 기구. 현재 커피생산국의 97%, 소비국의 80% 이상이 가입돼 있다. ICO는 국제협정을 통해 회원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2017년까지 효력이 유지되는 2007년 국제커피협정(International Coffee Agreement·ICA)에 한국은 투표권 없는 참관인 자격으로 초대됐다. 지 국장은 “연간 커피 수입량이 2001년 이후 10년 새 1.5배(12만톤) 늘어난 반면 비용은 7배(약 6억 달러)나 증가했다”면서 “국제 선물시장의 생두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데다 고가의 아라비카 생두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갈수록 고급 생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국의 거대 커피시장마저 움직이기 시작하면 원자재(커피) 값 상승으로 인해 국내 커피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국제공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치 원유폭등에 대비하는 것처럼 정부가 나서 커피생두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폭등에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ICO 가입을 위해선 무엇보다 한국커피연합회(KCA·Korea Coffee Association, 2005년 6월 발족), 한국커피협회(KCES·Korea Coffee Education Sociaty, 2005년 9월 창립),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Korea) 등 커피 관련단체들이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게 필요하다. 지 국장은 “3대 커피관련 단체들이 모두 농림수산식품부에 소속된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상위개념의 원탁회의를 만들어 대정부 채널 개설과 교섭에 들어가자”면서 “일단 ICO와 맥락을 같이하는 가칭 ‘한국커피기구(KCO)’를 구성해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호베리오 올리베이라 실바(Roberio Oliveira Silva) ICO 위원장은 이날 축전을 통해 “민간부문이 나서서 정부 당국에 ICO 가입의 이점을 납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결정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한국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ICO는 매년 20만개 정도의 자료를 제공, 회원국가들이 세계 커피시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돕고 있다.
-----------------------------------------------------------------------------------------
Handscoffee는 처음부터 계약서를 통해 원두납품가를 ICO 선물가격으로 조정하는 기준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