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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 Coffee > 커피관련소식 > 세계최고광고축제`칸라이언스`테리새비지조직위원장

 
작성일 : 13-09-09 15:20
세계최고광고축제`칸라이언스`테리새비지조직위원장
 글쓴이 : HANDS
조회 : 1,459  
매일경제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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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야흐로 모바일 시대다. 세상의 전부일 것 같았던 컴퓨터는 모바일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추세다. 종이는 몰락했다고 말한다. 5~10인치대 화면 안에 수많은 콘텐츠를 어떻게든 잘 넣기 위한 노력이 가장 필수적인 것이 됐다. 광고의 기본처럼 여겨졌던 인쇄와 필름 부문은 어느새 `인터넷`으로 통칭되는 디지털과 모바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미래는 모두의 손에 하나씩 들려 있는 스마트폰 안을 누가 얼마나 점령하는지가 핵심이 될까.

#2. `상업적`이라는 말을 피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제품과 서비스 판매`라는 진짜 목표는 마케팅에서 뒤로 숨겨지고, 은근한 접근을 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상업적`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제품의 기능도, 서비스의 핵심도 모두 아름다운 화면 속에 사회공헌적 메시지를 담아 은근하게 제시해야 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처럼 보인다.

앞의 두 가지는 모두 상당 부분 `사실`로 여겨진다. 스마트폰이 급부상하면서 떠오른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너도나도 `디지털 마케팅`과 `모바일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번다는 기업의 기본 가치는 광고나 마케팅에서 정면에 내세우면 다소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광고인들의 꿈`이라고 불리는 칸 라이언스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가 옛 이름, 이하 칸 라이언스)에 무려 28년간 몸담았고, 그중 10년은 수장인 조직위원장 자리를 지킨 테리 새비지는 이 두 가지 명제는 사실이지만, 전부 사실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매일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새비지 위원장은 "모바일이든 종이든 플랫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칸 라이언스에 모바일 부문까지 신설된 마당에 조직위원장답지 않은 코멘트가 아닌가. `착한 광고` 위주로 가는 트렌드 역시 인정하면서도 `칸은 산업의 대변자"라며 "기업에 훌륭한 크리에이티브는 결국 자신의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고, 그다음에 여기에 뭔가 더한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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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그가 생각하는 광고와 마케팅, 그리고 이를 담는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작년부터 칸 라이언스에 모바일 부문이 신설됐는데.

▶모바일 규모가 커지고 있고,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모바일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들이 모바일이라는 것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쓰고 있을 것이다.

모바일은 매우 중요하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 어떤 수단으로든 정보에 즉각적으로 접근하게 해주면서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핵심은 아이디어다. 아무리 좋은 인프라스트럭처가 깔려 있다고 해도 아이디어, 크리에이티브가 없다면 무의미하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지금은 위기를 겪고 있는 신문이나 잡지도 계속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또 신문이 지금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해도, 종이신문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모바일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착한 기업` `착한 마케팅`이 대세인데. 한국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강하다.

▶마케터들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기업에서 훌륭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이라는 것의 1차적 목표는 제품 판매 증가다. 그리고 그다음이 무언가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프로젝트들을 보면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고와 마케팅의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칸 라이언스는 `산업의 대변자`다. 우리는 산업이 우리를 이끄는 방향대로 갈 것이고, 어디로 어떻게 갈지에 대해선 그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예측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산업이 이끄는 방향대로 크리에이티브를 잡고 있는지, 그런 크리에이티브를 창출해내고 있는지다. 칸 라이언스가 산업의 대변자인 만큼 또 한편으로는 크리에이티브와 영감(Inspiration)의 대변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크리에이티브와 영감을 통해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질 높은 작업을 해내는 것이 핵심이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광고`를 빼고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ㆍ창의성)`를 넣었을 만큼 업계도 변한 것 같다.

▶기존의 광고업계가 더 이상 단순한 광고업계가 아니게 됐기 때문이다. 그 범위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어졌고, 결국 광고라는 형식보다는 그 안에 담긴 콘텐츠가 주가 되는 시대 아닌가. 이제 광고는 브랜드와 그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활용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그리고 핵심은 다시 한번 `크리에이티브`다. 크리에이티브는 산업계에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을 조금 더 잘 보이게 해 사람들이 현재 상황을 더 선명하게 인식하게 하고, 많은 일을 끌어안을 수 있게 해준다.

―올해 `이노베이션(innovationㆍ혁신)`이라는 부문이 추가된 것도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특히 이노베이션 부문에선 아직까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오지 않은, 즉 베타 단계의 기술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는지가 핵심이었다. 광고회사들이나 마케터들도 이제 혁신적인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포용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큰 그림과 콘셉트를 잡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이노베이션일 것이다.

―올해 칸 라이언스에선 공익 캠페인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크리에이티브나 광고라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들의 생각과 마인드를 읽고, 이를 반영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올해 칸 라이언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공익 캠페인도 그런 차원으로 봐야 한다.

또 오늘날 소비자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많이 축적한 상태다.

그런 이들에게 지속 가능하게,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한 콘텐츠들이 보여졌을 때 곧바로 먹힌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훌륭한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브가 잘 적용된 사례다.

―소셜미디어를 언급했는데, 소셜미디어의 범람으로 마케터들과 광고인들이 더욱더 조심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현재 상황이 과거에 비해 어려운 건 맞다. 모든 차원에서, 모든 방향성을 고려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심한 케어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진실을 말하고 믿음을 부여하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마케터들이나 광고인들이 자신들이 친구를 사귀듯이 고객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행동과 사회 흐름에 대해 어느 정도 판단한 후 그것을 진솔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마케터의 기본 자세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맥락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광고업계에서 `트렌드`라는 단어는 어쩌면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광고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나.

▶트렌드는 현재 존재하고, 그리고 지나가고, 또 다시 오는 그런 것이다. 그래서 특정 트렌드 하나를 꼽아 그것을 따라가는 것은 무의미하다.

특정 트렌드가 `트렌드`라고 강조하는 것 역시 무의미한 일이다. 그저 상황에 맞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어떻게 잘 실현하는지가 관건이다. `트렌드`라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칸 라이언스 수상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떠오르는 시장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칸 라이언스에서 수상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칸 라이언스에서 상을 타고 주목받는 것 자체가 변화의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에이전시에 대한 언급을 할 순 없지만, 한국은 분명히 발전하고 있고 떠오르는 곳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또 한국의 `기술의 완벽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디지털 지식과 기반산업은 분명 한국의 크리에이티브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테리 새비지는…

무려 28년간 현재 칸 라이언스로 이름이 바뀐 칸 국제광고제에 몸담아온 광고업계의 거물이다. 호주의 `얄 모건`이라는 영화 광고업체에서 일했으며 이후 15년간 칸 국제광고제의 호주 대표로 칸에 합류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조직위원장(CEO)을 맡고 있으며, 칸 국제광고제 외에도 두바이 링스와 유로베스트, 스파익스아시아 등의 광고제를 만드는데 기여했고 보드멤버로 활약 중이다.
 
■ 칸 라이언스 국제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은…

매년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Canne)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광고제다. 2012년부터 광고라는 이름을 명칭에서 빼고 `칸 라이언스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라는 다소 긴 이름으로 바꾸면서 광고의 지평 자체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엔 모바일 부문이, 올해는 이노베이션 부문이 추가되면서 크리에이티브와 아이디어 위주의 페스티벌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