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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013.01.21
온실가스 배출 현수준 유지하면 금세기 말까지 평균 5~6도 상승 2080년 아라비카 커피 숲 65%사라져… 해충인 커피 바구미도 창궐 기온 1도 오를 때마다 2배씩 불어 더위·벌레에 강한 새품종 개발도 아라비카 품종 특성상 쉽지 않아
하루 16억잔이 소비되는 커피는 인류가 가장 즐기는 음료다. 전 세계 52개국이 150억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600만명의 농민이 커피 농장에서 밥벌이를 한다.
요즘 커피 애호가나 농부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전 세계 열대 고원을 이상기후가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탓에 해충과 곰팡이, 폭우 빈도도 늘고 있다. 앞으로는 커피 값이 포도주보다 비싸져 아예 마시기를 포기할지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요즘 커피 애호가나 농부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커피가 자랄 수 있는 전 세계 열대 고원을 이상기후가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탓에 해충과 곰팡이, 폭우 빈도도 늘고 있다. 앞으로는 커피 값이 포도주보다 비싸져 아예 마시기를 포기할지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영국 왕립식물원의 아론 데이비스 박사와 케냐 시민단체 '환경과 커피 숲 포럼'은 기후 온난화가 커피 숲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통해 분석했다. 대상은 전 세계 커피의 원산지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야생 아라비카 커피 숲. 연구진이 사용한 모델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만든 온난화 시나리오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60년까지 지구 기온은 평균 4도, 금세기 말까지는 평균 5~6도가 더 오른다. 왕립식물원의 아론 데이비스 박사와 케냐 시민단체 '환경과 커피 숲 포럼'은 기후 온난화가 커피 숲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통해 분석했다. 대상은 전 세계 커피의 원산지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야생 아라비카 커피 숲. 연구진이 사용한 모델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만든 온난화 시나리오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2060년까지 지구 기온은 평균 4도, 금세기 말까지는 평균 5~6도가 더 오른다.
시뮬레이션 결과, 앞으로 70년 뒤인 2080년쯤에 야생 아라비카 커피 숲의 65%는 커피가 자랄 수 없는 땅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CC 모델 중 최악의 조건을 가정했을 경우는 커피 숲은 거의 멸종(99.7%)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이 1940년대 기록과 현재 식생을 실제로 비교한 결과 야생 아라비카 커피 군락은 그간 진행된 온난화로 인해 황량하게 변해있었다. 시뮬레이션 결과, 앞으로 70년 뒤인 2080년쯤에 야생 아라비카 커피 숲의 65%는 커피가 자랄 수 없는 땅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PCC 모델 중 최악의 조건을 가정했을 경우는 커피 숲은 거의 멸종(99.7%)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이 1940년대 기록과 현재 식생을 실제로 비교한 결과 야생 아라비카 커피 군락은 그간 진행된 온난화로 인해 황량하게 변해있었다.
데이비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지구촌의 다른 커피 농장들도 똑같은 위기에 처해있음을 뜻한다. 전 세계 커피 재배량의 70%가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기원한 아라비카 품종이기 때문이다. 아라비카종은 맛과 향이 좋아 농부들이 재배를 선호한다. 그러나 섭씨 18~21도가 아니면 잘 잘라지 않아 온난화에 취약하다. 온도가 23도만 넘어가면 열매가 조숙, 품질이 떨어지고 30도를 넘으면 잎이 지고 병이 생겨 죽고 만다. 데이비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지구촌의 다른 커피 농장들도 똑같은 위기에 처해있음을 뜻한다. 전 세계 커피 재배량의 70%가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기원한 아라비카 품종이기 때문이다. 아라비카종은 맛과 향이 좋아 농부들이 재배를 선호한다. 그러나 섭씨 18~21도가 아니면 잘 잘라지 않아 온난화에 취약하다. 온도가 23도만 넘어가면 열매가 조숙, 품질이 떨어지고 30도를 넘으면 잎이 지고 병이 생겨 죽고 만다.
▲ 콜롬비아의 산 펠레그리노 부근 세바스토폴 커피농장에서 농부가 커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커피 재배 지역이 대거 사라지고 있다.
온난화가 초래하는 또 하나의 재앙은 커피열매 천공 바구미(커피 바구미)의 창궐이다. 독일 하노버 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9월 중앙아프리카에서 해발 1500m 고원지대의 커피 숲을 조사했다. 그곳은 선선한 기후 때문에 불과 10년 전만 해도 커피 바구미가 살지 못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원의 기온이 차츰 올라가자, 어느새 커피 바구미가 사방에 퍼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의 계산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커피 바구미의 숫자는 두 배씩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그 자체가 일종의 살충 성분이다. 보통의 벌레들은 커피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 그러나 커피열매 천공 바구미는 카페인 성분을 체내에서 분해하는 능력이 있다. 바구미 암컷은 커피 열매에 굴을 파고들어가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들은 열매 속 씨앗을 갉아먹고 자란다. 바구미는 지구온난화 덕분에 세계 52개 커피생산국 가운데 중국과 네팔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퍼진 상태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커피 바구미와 온난화에 따른 폭우의 영향으로 35년 만에 커피 생산량이 최저로 떨어졌다. 습도가 높아지자 커피 잎을 갉아먹는 곰팡이 역시 만연하고 있다.
▲ 커피 바구미 암컷이 커피 씨앗 위를 기고 있다(오른쪽). 암컷을 확대한 모습(왼쪽). 커피 열매 속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씨앗을 먹어치워 커피나무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하노버 대학 제공
더위와 벌레에 강한 새로운 커피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안이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커피 생산국에서 재배하는 아라비카 품종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돼 유럽을 거쳐 나온 것으로 모두가 한 조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데이비스 박사는 "유전적으로는 거의 99%가 일치해서 서로 교배를 해봤자 개량 효과가 없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고원의 야생 커피들은 좀 더 강인한 유전자를 가졌지만, 데이비스 박사의 연구가 보여주듯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스타벅스 등과 분쟁을 겪으면서 국가적으로 야생 아라비카 커피 숲에 대한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도 품종 개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재배량 중 30%를 차지하는 로버스타종은 상대적으로 더위에 강하다. 이를 개량해 나간다면 온난화에 좀 더 강한 종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기대다. 로버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풍미와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커피연구소의 팀 실링 박사는 "미래의 커피 애호가들은 지금의 아라비카처럼 맛과 향이 뛰어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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