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했던가..ㅎㅎ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까페에서의 모임은 항상 부담스럽기만 했다.
난 사실 술을 더 좋아해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수다떠는 여성들의 모습을 소위 말하는 된장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유달리 커피를 좋아하는 한 친구를 따라 까페를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본 느낌은 '참 노랗구나'
들어서자 반갑게 인사해주는 직원분들, 그윽한 커피향기~
그윽한 커피향기때문이였을까...무엇에 홀린듯이 나는 그날만큼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나는 무엇을 골라야할지 쭈뼛쭈뼛....
방긋방긋 웃으시면서 오시는 직원분에게
나-'커피를 잘 마실 줄 몰라서...어떤커피가 좋을까요.'
직원분-'달콤한거 좋아하시면 카라멜마끼야또가 어떨까요.....그리고...'
나는 직원분의 추천으로 카라멜마끼야또를 주문하고 (이건 무슨 일본커피인가..생각하면서..후후후..)
친구랑 수다를 떨면서도 눈길이 가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색감들...디테일한것까지 손이 닿은것이 느껴지자 왠지모를 믿음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작은것 하나하나 신경쓰니 다른것은 걱정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커피가 나오고...두근반 세근반..떨리는 심정으로 커피를 바라보았다.
내가 처음 주문한 커피는 참 맛있게 생겼더라.정말 달콤하게 보였다.그리고 맛도...씁쓸하지 않는 그 달콤한~오묘한 카라멜과의 커피의 조화?
이렇게 시작해서 나는 커피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핸즈커피도 좋아하게 되었고..맛도 있고, 이뿌고, 친절하고..삼박자가 갖췄으니 내가 싫어할리가 있나..ㅎㅎ
지금도 나는 그 첫번째 커피를 마시던 그 느낌으로 핸즈커피를 자주 가고있다.
그 달콤한 첫번째 맛을 잊을 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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